토우메 케이도 끝낼 줄 안다 - 모르모트의 시간 완결
이 작품을 처음으로 소개했던 게 2005년 8월이니까 어이쿠, 2년도 훨씬 넘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이 작품에는 허점이 너무나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배경이 현대 일본이라는 것부터가 에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명천지 21세기에 정부와 결탁한 대기업이 아이들을 격리 수용해놓고 신약의 실험 대상으로 쓴다는 내용 자체가 어딘지 올드 스쿨이지요. 또 이 이야기가 생명력을 가지려면 철저히 외부와 격리된 공간을 설정하는 게 좋았을텐데 탈출도 의외로 무지하게 간단(?)하고 비밀을 아는 사람도 너무 여럿이고 어딘지 모르게 시나리오에 구멍이 숭숭 뚫린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최근 몇 회분을 보면 그야말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의해 줄거리의 근거가 뿌리채 뽑혀 버렸기 때문에 계속 연재할 이유가 있을까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3월호 애프터눈에 이런 고지가 떴네요.
요약하면 이번호는 건너 뛰고 다음호가 최종회라는 소리

아래쪽에 스포일러가 있어서 일부러 그림 크기를 줄였는데 눈 크게 뜨면 보이긴 보입니다.;; 비유하자면 용사 일행이 마왕을 처치하기 위해 조낸 광렙 중인데 마왕은 엉덩이 종기가 덧나서 벌써 죽고 세상에는 평화가 왔더라, 는 결말. 최종회는 아마도 후일담 형식이 될 듯 한데 뭐 얘네들이 어찌 되든 내 알 바 아니고..;; 양의 노래와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의 세계관이 겹치듯이(주) 모르모트의 시간의 등장인물 혹은 관계자가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에 등장할지도 모르지요. 물론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의 연재 재개가 우선이겠습니다만.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도 연재 햇수로 10년...)

이유야 어찌되었든 토우메 케이는 다작하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장편 중에 완결낸 건 양의 노래 밖에 없습니다. 한 작품을 연재하다가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면 기존 연재를 중단하는 식으로 여기저기 손을 대서 팬들의 원성을 듣곤 하지요. 그러던 그녀가 '연재 중단'이 아닌 '완결'을 선택했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설마 인기가 없어서 잘렸을 것 같지는 않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작품이 끝날 때 되면 끝나는 건데 그게 석연치 않다니 이 무슨...;;; 이게 다 업보죠)

흑철의 연재 재개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것 같고(..) 현재 연재가 중단된 작품 리스트로는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ACONY, 환영박람회, LUNO, 모모네집 등이 있는데 어느 것부터 재개될지, 아니면 또 새로운 작품을 시작할지 궁금해집니다.

... 2ch의 반응은 "신연재 러쉬에 이어서 이제 완결 러쉬인가!" 부터 "토우메 누님 지못미 ㅠ.ㅠ" 까지 다양하군요. (..)


주. 리쿠오의 편의점 알바 동료 키노시타가 카즈나의 친구인 키노시타의 형임.
by schizoid | 2008/02/02 23:30 | Dreams Drawn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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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산왕 at 2008/02/02 23:39
환영박람회는 뭐; 적어도 연중이 아니라 부정기연재 아니었나요 ( ")..
Commented by schizoid at 2008/02/03 19:38
부정기 연재란 게 5년에 한 번 그려도 부정기 연재인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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